[테크월드뉴스=박규찬 기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나라의 2038년 최대 전력 수요가 129.3GW(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인공지능)와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 비중이 커지는 데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제철 등도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 등이 산업 경쟁력을 보존하고 향후 미래 첨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에 테크월드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한국&몽골 지역 총괄의 김경록 대표 인터뷰를 통해 전력 공급 부족에 대한 국내외 전략과 함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 알아봤다.
효율적인 전력공급 위해서는 공급단보다 수요단에서 해결 필요
“공급단의 친환경 전환만큼 중요한 것이 수요단의 지능화 및 효율화의 극대화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력공급 문제에 대해 이같이 언급한 김경록 대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반도체 산업 확대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력망 확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AI를 활용하는 고밀도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이 소비하는 막대한 전력량을 해결할 송배전망 건설 등 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것만큼 전력 및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디지털 기반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공정 효율을 상승시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전기차를 포함한 수요단의 에너지를 전기화하고 친환경·효율화 전환을 위한 수요단 측에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한 단계 더 고도화된 디지털 및 통합 기술을 통해 수요단의 효율성을 높일 때 공급단의 친환경 에너지전환 및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과 국가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 위해 에너지 효율성 개선은 선택 아닌 필수
아울러 김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들은 지속가능 확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력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에너지 효율성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력 공급 부족은 산업 생산에 큰 차질을 주거나 의료, 금융 등 필수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또 경제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으로도 복잡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산업 전반에서 기업의 에너지 효율성을 증가가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사용량 감소로 즉각적으로 이어져 전력 수급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 중단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통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향상시키며 경제적인 혜택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특히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장비와 인프라의 수명을 연장시켜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경영 및 환경 보호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장기적인 전망으로 에너지 효율성 개선은 기업이 변화하는 규제와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며 “에너지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효율성을 높인 기업은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 기술에 대한 투자는 미래의 에너지 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도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기업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너지 고도화 구현을 위한 5개 통합 제안
김 대표는 기업들의 에너지 고도화 구현을 위한 5가지 통합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에너지와 자동화, 동력과 공정의 통합이다. 에너지와 공정은 효율화 측면에서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원활한 공정 운영은 안전한 에너지 공급 운영에 필수 요소다. 두 번째는 기계·설비·제어 영역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통합이다. 이를 통해 사업장에 목적에 맞춘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자산 추이 및 탄소 배출, 에너지 효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의 통합이다. 생애주기 전 단계에 이르는 디지털 트윈(DX) 기술을 통해 불필요한 낭비와 중복 투자의 요소를 방지해야 한다. 네 번째로는 통합운영센터를 통해 흩어져 있는 글로벌 사업장의 데이터를 취합해 각 현장의 맞춤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엔터프라이즈급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4가지 수요단의 통합을 통한 에너지와 공정 효율화가 실현되면 마지막으로 공급망에 대한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신뢰성, 가격, 경쟁력, 친환경 그리고 유연한 공급망을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게 결정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성 개선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다. 기업과 산업의 단순 운영 비용 절감을 넘어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 기후 위기 대응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수십 년간 데이터·저장공간 에너지를 전기화하고 전력·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공급 문제 해결 위한 슈나이더 일렉트릭만의 솔루션
AI와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 비중이 급증하며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공급 부족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의 경우 반도체와 제철 등 국가 주력 산업 분야에서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는 우리나라의 2038년 최대 전력 수요가 129.3GW(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제10차 전기본에서 예측한 2036년의 최대 전력 수요인 118GW보다 10GW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보존하고 향후 미래 첨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X)을 강조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것만큼 전력 및 에너지의 효율성 증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디지털 기반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공정 효율을 상승시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수요단의 에너지를 전기화를 통해 친환경·효율화 전환을 위한 수요단 측에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디지털화와 전기화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에너지 관리·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전력 및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산업 자동화 및 전력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체 엔터프라이즈를 디지털로 통합할 수 있는 loT 기반 소프트웨어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선보이고 있다”며 “에코스트럭처는 차단기, 배전반, 각종 센서, 회전기, 정지기 및 산업용 설비와 같은 하드웨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고도화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의 자산 수명 관련, 탄소 배출, 에너지 사용 패턴 등의 중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정확한 가시성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제어단에서는 완벽한 개방형 통신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화·보호 기술을 기반으로 제어 및 관제한다. 이는 폐쇄형 통신 프로토콜 및 하드웨어 종속적인 의사 결정에서의 운영 효율화는 물론 고객 자산 및 공정의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각각의 설비와 필드 기기 및 제어와 관제단에서 발생되는 여러 형태의 데이터는 강력한 데이터 레이크(Lake)를 거치고 분석 및 예지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최적의 지속 가능성을 디지털 및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선순환할 수 있게 한다.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 레퍼런스 디자인 최초 출시 예정
최근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최적화 및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마련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기술과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레퍼런스 디자인을 최초로 출시해 업계 전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해당 디자인은 고밀도 클러스터를 위한 간략 시운전과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고전력 분배, 액체 냉각 시스템 및 제어 기능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둬 파트너, 엔지니어 및 기업이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에 참고할 수 있다”며 “고밀도 AI 서버 및 액체 냉각AI 클러스터에 최적화된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슈나이더 일렉트릭 그룹 차원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테스트 중에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위한 액체 냉각 시스템이나 에너지의 사용, 전력, 특히 효과적인 전력의 사용, 용수의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본 기술부터 함께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에서 에너지의 45% 이상이 데이터센터 열을 낮추는 냉각 솔루션 운영을 위해 사용된다”며 “이에 열 소재, 압력 관리 등의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며 최종 냉각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엔비디아와 함께 이를 고민하고 함께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향후 5년 동안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산업의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엔비디아에서는 데이터센터 전체 인프라에 대해 유관 회사들과 협업을 하고 있고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IPA 사업부’ 출범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하반기부터 Industry Automation(산업자동화)와 Process Automation(공정자동화) 사업부를 통합한 IPA사업부를 출범한다. 김 대표는 “단순 제조 및 기계 자동화, 복합 제조 자동화, 공정 자동화 시장을 대상으로 보다 높아진 시장 접근성과 사업부 내 직접 수행이 가능해졌기에 사용자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부 통합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일반 조립제조공정 및 연속 공정 자동화 시장, 하이브리드(수철, 발전소, 이차전지) 등 각 산업분야마다 요구하는 부분들이 다르게 적용되는 현 시장구조에 맞추기 위한 취지로 부서를 합병했다”며 “공정자동화에서 요구하는 엔지니어링 및 실행 부분과 조립 공정에서 요구하는 실행 모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운영보다 통폐합을 통한 효율성이 요구되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대비 소프트웨어 등 현재의 기술들이 자동화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각 산업 시장에 맞춰 변화하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공정 및 장비 등에 대한 실행 모드가 별도로 운영된 기존 시스템과 달리 자동화 산업에서 각 실행 부분에 있어 일관성을 제공해 효율성을 높이고 각 분야에 대한 최적화를 통해 슈나이더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정부·NGO와 협력해 중소기업에도 솔루션 제공할 것”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NGO와도 협력해서 중소기업에게도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같이 언급한 김 대표는 “고객사와 협력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하는 신뢰하는 파트너사가 되길 바란다”며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디지털화, 전기화 그리고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에코스트럭처 등 다양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디지털화, 전기화 및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같은 경우도 대기업을 통해서 중소기업에게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중소기업은 리소스나 기술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디지털화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며 “이런 경우 친환경 협력사(그린 서플라이어)로부터 제품을 조달하고 구매하는 정책이나 인센티브 등을 적용해야 전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업의 성장 목표와 전략에 맞춰 새로운 브랜딩 ‘IMPACT(임팩트)’를 선보였다. IMPACT는 고객, 파트너, 직원, 공급업체, 커뮤니티 등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루는데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의미와 함께 모두의 노력과 영향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슈나이더의 기본 신념이다. 이를 ‘IMPACT starts with us(임팩트는 우리와 함께 시작된다)’라 부르며 Inclusion(포용), Mastery(숙달), Purpose(목적), Action(행동), Curiosity(호기심), Teamwork(팀워크) 등 6개의 강화된 직원 가치로 구성했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항상 강조하는 내용은 ‘우리만의 성장’이 아닌 고객 및 파트너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에 제품이나 도메인 관련 전문성을 디지털 기술로 통합하는 역량에 대한 내재화와 함께 국내 파트너 생태계 강화, 인재 개발이나 R&D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IMPACT 가치 아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인력 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