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강수진 기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산업 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제조와 같은 복잡한 공정에서는 전력 소비 절감과 환경 보호까지 고려한 혁신적 기술이 필수적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디지털 모터 관리 시스템 ‘테시스(TeSys)’ 라인업을 통해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오정훈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파워프로덕트 사업부 매니저는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모터는 특정 단계마다 정밀하게 속도와 타이밍을 제어해야 한다”며 “모터 관리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 공정이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뿐 아니라 장비 수명을 연장해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시스는 1924년 전자 접촉기 개발을 시작으로 100년간 꾸준한 기술 혁신을 이뤄 온 디지털 모터 관리 솔루션이다. 모터의 시작과 정지, 속도 조절뿐만 아니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과부하나 과열과 같은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예기치 못한 장비 고장을 줄이고 가동 시간을 최대화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오 매니저는 “테시스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신뢰받는 모터 관리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배터리 제조와 같이 정밀한 제어가 중요한 공정에서 테시스의 효율성은 더욱 돋보인다”고 말했다.
테시스는 다양한 산업 환경에 맞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테시스 아일랜드(TeSys Island)’는 최대 80A까지 지원하며 단일 포트 통신만으로 최대 20개의 모터를 제어할 수 있어 편리성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솔루션이다. 또 자가 진단 기능이 있는 ‘테시스 기가(TeSys GIGA)’는 접점 마모도와 전력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유지보수 효율을 높인다.
오 매니저는 “테시스 아일랜드는 최근 국내 기업과 함께 북미 배터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북미 진출을 통해 최신 기술을 배터리 공정에 적용하고, 디지털화된 예측, 유지보수 기능을 강화하게 됐다. 테시스 아일랜드가 그간 전 세계 시장에서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만큼 미국 시장 내 확장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북미 배터리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테시스 아일랜드에 프로페이스HMI(Pro-face HMI)를 결합했다. 프로페이스HMI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인 모터 설비 모니터링과 예측보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테시스 테라(TeSys TERA)’는 최대 810A의 전류를 지원하는 유연한 모터 보호 관리 시스템이며, 올해 출시된 ‘이지 테시스(Easy TeSys)’는 저전압 모터 사양을 충족하는 경제형 전자접촉기로, 내화성을 강화하고 고효율 모터의 호환성을 높였다.
테시스는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플랫폼과 통합돼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으로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도 지원하고 있다.
오 매니저는 “에코스트럭처와 통합된 디지털 모터 관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TeSys Predict라는 추가 모듈을 출시할 예정이다. 부하의 전류 및 전압 트렌드를 학습해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사전에 알림을 제공해 실제 사고를 예방한다. 또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저장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 매니저는 “앞으로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객이 더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