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DX를 위해 공정 내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더라도 공급사 측에서 제공하는 원활한 사후관리 서비스 등이 부재하다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대표 김경록)은 서비스(Services)사업부를 별도로 운용하면서 설치부터 유지보수, 오버홀 및 교체까지 제품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아우르는 파트너로서 역할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박기덕 서비스사업부매니저는 “서비스사업부는 고객 엔트투엔드,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컨설팅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고객 지원을 위해 엔지니어와 세일즈, 백 오피스가 한 그룹 내에 속한 보기 드문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서비스 분야별로 현장에 방문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비스사업부는 IoT 기반 변압기 모니터링 디지털 솔루션인 ‘ETE(EcoStruxure Transformer Expert, 에코스트럭처트랜스포머엑스퍼트)’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변압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다.
박기덕 서비스사업부매니저는 “ETE는 지능형 loT 센서를 통해 유입식 변압기 내 주요 센서와 계기 신호를 수집, 제품 예지 및 보수를 통해 변압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이라며, “△수소 △오일 내 수분·온도·진동 △음향 및 RF 노이즈 △부분방전 등 변압기 운영에 있어 중요한 지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절연 상태를 파악한다”고 부언했다.
“브랜드 관계없이 모든 제품 모니터링 가능”
변압기 모니터링 솔루션은 변압기 내부 유전 가스를 모니터링하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제공하는 ETE는 일반적인 사례와는 다르게 변압기 상태 및 현황 등에 대해 통합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박기덕 서비스사업부매니저는 “솔루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압기에 대한 현재 상태, 향후 계획 등과 관련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며, “내부에 절연유가 포함돼 있는 유입식 변압기라면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든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ETE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변압기 잔여 수명 예측 및 부하 변동에 따른 기기 노후화 상태 시뮬레이션 등에 대한 수준 높은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장비 수명 및 가동 시간 연장을 지원한다. 또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오일 내 수분 함유량, 절연 노화율에 대한 알람을 제공하며 알람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을 소개한 학계 문헌도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ETE를 사용하는 관리자는 대시보드 하나에서 수대에 달하는 변압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국제대전력망협의회(CIGRE)가 인증하는 변압기 노후화 측정산업화 표준과 비교해 각 설비 상태에 대한 등급을 책정하는 등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내장 통신 기반 간편한 데이터 수집 지원
ETE는 내장된 모바일 통신을 사용해 3단계 과정만으로 변압기 모니터링을 시작할 수 있으며, 별도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ETE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해 돌이킬 수 없는 경향을 예측할 수 있으며, 변압기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특히 솔루션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제공하는 IoT 기반 소프트웨어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통해 관리된다. 에코스트럭처는 사용자가 사용하던 기존 기기에서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던 내용들에 대한 확인을 돕고 있다. 특히 에코스트럭처는 차단기나 배전반 같은 하드웨어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취합해 전력량·전류·전압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며, 고객 자산 수명주기 및 예지보전 관련 사항에 대한 손쉬운 확인을 지원한다.
국내 레퍼런스 확보 위해 노력
슈나이더일렉트릭에 따르면 기존 오프라인 유증분석 방식은 검사 주기에 따라 변압기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실시간 유증분석도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해석해야 된다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변압기 모니터링에 있어 새로운 혁신이라 할 수 있는 ETE는 AI 알고리즘 분석에 더불어 변압기 전문가가 관련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기존 솔루션들보다 변압기 상태에 대해 보다 면밀한 관측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보인다.
박기덕 매니저는 “ETE 솔루션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예기치 못한 전기적 사고를 방지, 기업 내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인적·물적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현재 ETE는 정유·제철·화학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으며, 솔루션을 활용해 변압기 상태를 확인하고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압기로 교체를 검토하는 등 현장 내에서 실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레퍼런스를 쌓아가고자 노력 중이라는 게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설명이다.
박기덕 매니저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은 IoT 기반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ETE 등 자사가 제공 중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